사람을 자주 볼수록 좋아한다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처음엔 별 관심이 없던 사람을 자주 보다 보면 친근하게 느껴지고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심리학에서 단순노출효과(Mere- Exposure Effect)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영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에서도 '단순노출효과'가 입증됩니다. 윌(Will)은 MIT대학 청소부이지만 다른 학생들이 풀지 못한 수학문제를 가볍게 풀 수 있는 천재 중의 천재였습니다. 영화 중간에 윌과 숀이 만나 치열한 논쟁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토론을 하면서 점차 가까워집니다. 양아치이면서 싸움이나 했던 윌은 사람에게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단순노출효과>란 특정 대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그 대상에 대한 호감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합니다. 단순히 같은 자극에 여러 번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감정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일상에서도 인간관계, 광고, 브랜딩, 자기 계발 등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단순노출효과' 실험
단순노출 효과는 폴란드 태생의 미국 심리학자 로버트 자욘스(Robert Bolesław Zajonc)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습니다. 자이온 스는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접하는 자극이라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그는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의미 없는 외국어 단어, 추상적인 도형, 무작위 얼굴 사진 등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주 본 단어나 도형일수록 더 호감을 느낀다고 대답했습니다. 로버트 자욘스(Robert Bolesław Zajonc) 의 연구는 반복이 친숙함을, 친숙함이 호감을 만든다는 단순한 원리를 실증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자기 계발서에서도 '단순노출 효과'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합니다. 당신에게 어떤 정보를 입력하느냐에 세상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미래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자이지글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당신에게 입력되는 정보가 당신의 관점을 결정한다. 관점은 결과를 결정하며, 결과는 미래를 결정한다. 더 나은 정보를 받아들이면 더 나은 생각을 한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단순노출효과'
단순노출효과는 인간관계, 마케팅, 학습 등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자주 접하면 자연스레 좋아지는 이 효과를 잘 활용하면, 더 나은 관계 형성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1) 인간관계
당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를 만나야 합니다. 그들과 만남을 자주 할수록 당신의 부자마인드도 덩달아 커집니다. 상대방과 자주 만나고, 가볍게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친밀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 자연스러운 만남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하는 연출식 만남은 피로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2) 브랜드와 마케팅에 적용하기
광고나 브랜딩에서도 단순노출효과는 매우 중요한 전략입니다.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 로고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접하면 점점 친숙함을 느끼고,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버스광고는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로고, 광고 배너 등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되, 적절한 빈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새로운 기술 습관으로 만들기
저도 블로그 수익화에 도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유입이 들어와 클릭을 할 수 있게 하는 버튼 누르게 하는 방법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거의 컴맹 수준이었기에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컴퓨터의 기능을 반복해서 하다 보니 많이 수월해졌습니다. 새로운 일을 배울 때 처음엔 낯설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시도하다 보면 점차 익숙해지고, 나중에는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마무리
단순노출효과가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인식된 대상에 대해서는 반복 노출이 오히려 거부감만 더 커지게 됩니다. 또한, 지나친 반복은 피로감을 느끼게 하여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빈도와 자연스러운 노출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너무 자주 만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오히려 피로감과 부담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마케팅에서도 소비자가 지나치게 광고에 노출되면 피로감이 누적되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죠.
단순노출효과는 반복이 친숙함을 만들고, 친숙함이 호감을 만든다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이 효과는 인간관계, 광고,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적절한 빈도를 유지하여 과도한 노출로 인한 역효과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습관을 익히는 과정에서는 반복을 통해 익숙함을 높이세요. 당신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