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정시 인문계 합격생 중 55.6%가 이과생
-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등 21개 학과는 전원이 이과생
- 통합 수능 수학 가중치 구조 문제, ‘문과 침공’ 현상의 결과
🔍 ‘문과 침공’은 어쩌다 벌어졌을까?
2025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 정시합격자 가운데 이과생들이 문과에 해당하는 학과에 대거 합격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문계열 학과 정시 합격생 중 절반 이상이 이과생으로 나타났습니다. '문과침공'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 수능은 수학 선택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편차가 큽니다. 특히, 어려운 과목인 미적분·기하(이과 선택)가 평균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형성되면서, 같은 원점수라도 이과생이 표준점수 우위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2025학년도 기준, 확률과 통계 최고점 137점, 미적분 148점, 기하 142점으로,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보다 이과 과목이 11점 더 높습니다.
이처럼 점수 구조가 이과 문과 통합 이후 생긴 불균형은 “문과 침공” 현상을 초래했으며, 인문계 정시 합격자 중 이과생 비율이 55.6%로 나타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대학별 ‘문과 침공’
대학 | 인문계 정시 합격생 중 이과생 비율 |
한양대 | 87.1% |
서강대 | 86.6% |
건국대 | 71.9% |
서울시립대 | 66.9% |
성균관대 | 61.0% |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한양대 영어교육과 등 21개 인문계 학과는 합격생 전원이 이과생입니다.
이는 단순한 이과 문과 통합 수능 구조의 부작용, 즉 ‘문과 침공’이라 불릴 만합니다.
⚖️ 대입 불평등 구조: 문과생 역차별?
단순히 점수 확인 문제만이 아닙니다.
- 문과 학생은 확률과 통계 선택 → 표준점수 손해
- 이과 학생은 같은 원점수 더 높은 표준점수
→ 상대적 합격 불평등 구조 형성
또한, 연세대 아동가족학과처럼 문과 정체성을 가진 전공에까지 이과생이 지배적으로 입학하면서, 문과 전공의 다양성과 정체성 위기도 커질 전망입니다.
🛠️ 대안은 없을까?
- 계열별 전형 도입(문과·이과 분리 정시): 전공과목 가중치 분리하거나 계열별 구분 정시 전형으로 돌아가기
- 점수 보정 체계 도입: 미적분·기하 표준점수에 보정치 도입해 과목 간 격차 해소
- 논술/교과/비교과 전형 강화: 학생부종합, 논술전형을 통해 능력과 적성 평가 중심 전형 확대
- 수험 전략 교육 강화: 문과생 대상 수학 선택과목 전략 교육, 대비 자료 제공 확대
2025학년도 정시 합격생 중 절반 이상이 이과생이라는 결과는 더 이상 우연이 아닙니다. 이 현상은 문과 침공이라는 용어가 무색하지 않게 드러났으며, 이과 문과 통합 수능 체제 구조적 불평등 문제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앞으로 2028학년도까지는 이 같은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생·학부모·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며, 전형 개선과 정책 개편이 시급합니다.